1. 서 론
2. 열수송관 성능평가 기본절차 수립
2.1 기반시설 성능평가 공통안내서 검토
2.2 열수송관 진단 및 평가 기준 검토
2.3 유사관로 성능평가 관련 법제도 현황 검토
2.4 열수송관 성능평가 기본절차 수립
3. 열수송관 성능평가인자 선정
3.1 지역냉난방사업자 의견 조사
3.2 안전성능 평가인자 도출
3.3 내구성능 평가인자 도출
3.4 사용성능 평가인자 도출
4. 열수송관 성능평가인자 데이터 조사 방안
4.1 사전조사 항목 분류
4.2 성능평가인자 데이터 현장조사 방안
5. 결 론
1. 서 론
지하시설물의 노후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관리 대책과 기준이 수립되고 있다. 열수송관은 타 지하시설물 대비 규모가 작고, 보급된 기간도 짧아 상대적으로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기준 마련이 미흡한 실정이다. 열수송관 유지관리 주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집단에너지사업법(2023) 제23조의2(공급시설의 관리 등)와 열수송관의 안전진단에 관한 고시(2021)를 통해 노후 열수송관의 안전진단 대상, 시기, 교체기준 및 조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나, 진단절차의 신뢰성 검증과 진단 후 조치사항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기반시설의 노후화와 이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열수송관을 포함한 기반시설의 체계적인 유지관리와 성능평가, 성능개선을 목적으로 수립된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관리 기본법(이하 기반시설관리법, 2022)의 경우 최소유지관리 및 성능개선 공통기준을 제시하여 각 시설물의 특성에 맞는 기준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성능평가의 경우 국토안전관리원에서 기반시설 성능평가 공통안내서(2023)을 배포하여 성능평가의 일반적인 안내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말까지 각 기반시설별 성능평가 데이터 수집 방안 및 평가 절차 등 세부기준이 수립되어 성능개선 대상 선정 시 활용해야 한다.
Kong et al.(2023)의 기존 연구에서는 열수송관 위험도 분석을 위한 평가인자로 관경, 매설깊이, 감시시스템 정보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Kong & Kang(2021), Kerstin Sernhed & Mikael Jonsson(2016), K Sernhed et al.(2012)의 연구사례를 통해 사용기간이 열수송관 파손빈도 추정 시 가장 유의미한 평가인자임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열수송관의 파손 등 내구성과 연관된 해당 인자들은 성능평가를 위한 현장조사 시 반드시 수집되어야 한다.
상수도의 경우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실시 세부지침 성능평가 편(Korea Authority of Land and Infrastructure Safety, 2023)에 따라 상태안전, 구조안전, 내구성, 사용성 및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및 평가할 수 있다. 해당 기준을 통해 각 성능평가별 평가점수와 성능간 가중치를 고려하여 종합점수 및 개별점수를 산출한 후 조사대상 상수도관의 평가등급을 도출할 수 있다. 지하에 매설된 고압력관이라는 상수도와 열수송관의 공통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열수송관 성능평가 시 상수도 성능평가기준에서 제시된 현장조사 방안을 참고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반시설관리법에 따라 수행되어야 하는 열수송관의 성능평가 기준의 핵심사항인 데이터 현장조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열수송관에 대한 기존 성능평가 관련 연구사례, 관련 기준 및 유사관로인 상수도의 성능평가 기준, 지역냉난방사업자들의 데이터 확보 관련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성능평가인자를 도출하고자 한다. 또한 성능평가의 목적과 단계에 맞도록 평가인자를 조정한 후, 각 단계 및 인자별 현장조사 세부방안을 정책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2. 열수송관 성능평가 기본절차 수립
2.1 기반시설 성능평가 공통안내서 검토
열수송관을 포함한 모든 기반시설의 성능평가 도입 및 실시 확대를 위해 마련된 기반시설 성능평가 공통안내서(2023)에서는 크게 시설물의 종류와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필수 사항과 각 시설물 유형별 특성을 반영하여 수립할 수 있는 선택 사항을 게시하고 있다.
Fig. 1은 기반시설 성능평가 공통안내서에서 제시한 성능평가 주요 절차로서, 성능평가 단계 및 성능평가 결과에 따른 유지관리 방안 마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Fig. 1에서 제시된 성능평가 분류기준인 안전성능, 내구성능, 사용성능은 필수 사항으로, 반드시 3가지 성능평가 분류기준에 따라 열수송관 성능평가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안전성능은 조사 시점의 외관상 결함 정도 및 시설물에 주어지는 내적하중 및 외적하중으로 인해 시설물에 발생할 수 있는 손상 또는 붕괴에 저항하는 구조물의 성능을 나타낸다. 내구성능은 시설물 공용연수 경과 및 외부 환경조건에 따른 영향으로 인한 재료적 성질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손상에 저항하는 구조물의 성능을 말한다. 사용성능 시설물의 예상 수요를 고려하여 공용연수 동안 확보해야 할 사용자 편의성, 사용성 및 계획 당시의 설계기준에 근거한 사용 목적을 만족하기 위한 구조물의 기능성을 말한다.
선택 사항은 각 성능평가 분류기준 및 성능평가인자별 가중치로, 가중치는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분석을 통해 산정하되, 적절치 않은 경우 전문가 협의 및 시설관리자 참여를 거쳐 결정할 수 있다. 또한 3가지 성능평가 분류기준 중 내구성능의 경우 시설물 특성상 규정이 어려울 경우 생략할 수 있고, 사용성능은 최소 10% 이상의 비중을 부여하도록 공통안내서에 제시되어 있다.
2.2 열수송관 진단 및 평가 기준 검토
열수송관 최소유지관리기준 고시(2022)는 국토부에서 제시한 최소유지관리 공통기준의 내용을 해석하고, 열수송관 특성을 고려하여 관리그룹 설정(제4조), 검사, 진단, 평가방법(제5조, 제6조)과 관리등급 지정(제7조), 관리대책 수립(제8조) 등에 대한 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관리그룹 중 준공 후 30년 이상, 준공 후 20년 이상에서 30년 미만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안전진단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등급을 3단계로 구분한 후, C등급인 열수송관에 대해서는 유지관리와 성능개선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열수송관 성능개선기준 고시(2021)에는 열수송관 성능개선 검토대상 선정(제6조)과 관리등급 지정(제7조), 관리대책 수립(제8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성능개선 적합성 검토 대상은 열수송관 최소유지관리기준 제6조에 따른 점검진단 등의 결과에 따라 선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기술성 평가 역시 점검진단 결과와 열수송관의 규모, 중요도, 사용연수 등 열수송관의 설치현황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에서 제시한 성능개선 공통기준에서는 기술성 평가를 성능평가로 정의하고 있으므로, 본 연구 등을 통해 성능평가 기준이 마련되면 성능개선기준 고시 역시 수정되어야 한다.
열수송관의 안전진단에 관한 고시를 바탕으로 사업자들이 준공 후 20년 이상된 열수송관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열수송관 안전진단 매뉴얼(2022)은 직·간접적인 자료조사 및 분석을 통해 열수송관의 기능과 구조적 안전성 등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조사방식은 사전조사와 현장조사로 구분된다. 해당 매뉴얼은 상태평가와 안전성평가 결과로 종합평가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며, 이를 위한 현장조사 및 시험방안, 상태평가, 안전성 평가에 대해 기본과업과 선택과업을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다. 매뉴얼상 안전진단 절차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실시 세부지침(안전점검·진단 편) 중 상수도편을 참고하여 유사하게 작성되었다. 또한 가스관에서 관로 진단 시 활용되는 직류전위구배법(DCVG ; Direct Current Voltage Gradient), 근접간격 상세전위측정법(CIPS; Close Interval Potential Survey)을 추가하였다. 다만, 기존 유사관로의 진단 및 조사 방법과 절차를 벤치마킹할 때 해당 절차에 대한 정확성이나 현장적용성 검증이 누락되어 해당 매뉴얼의 신뢰성이 다소 의심될 수 있다.
대규모 지역냉난방사업자인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파워㈜가 현장 적용 중인 위험예측 기반 열수송관 개량 의사결정 모델은 열수송관의 파손가능성과 파손 시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데이터 기반의 열수송관 위험도 분석 후 사업자 예산 등을 고려한 유지관리, 성능개선 등 개량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도록 개발되었다. 해당 모델은 별도의 관 굴착공사를 거치지 않고 기존 열수송관 유지관리 이력정보만으로 관의 성능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에서 다루는 ‘성능평가’는 관의 기능적·구조적 성능을 평가하는 것으로, 해당 모델 중 ‘기술성 평가 모델’과 연관되어 있다.
2.3 유사관로 성능평가 관련 법제도 현황 검토
열수송관 외에 기반시설관리법에 따라 성능평가를 수행해야 하는 기반시설 중 지하에 매설된 압력관인 상수도와 가스관에 대한 법제도 현황을 조사하여 Fig. 2에 정리하였다. 열수송관, 상수도, 가스관은 기반시설관리법 외에 주관부처에 따라 관련 법제도를 수립하여 운영·관리하고 있다.
각 기반시설물별로 성능개선 공통기준에 따라 수립된 ‘성능개선기준’의 경우 기술성 평가에 안전점검/진단 결과를 반영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이는 ‘성능평가’에 대한 각 시설물별 기준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각 시설물별 기술성 평가 시 적용하는 세부지침 등은 아래와 같다.
- 열수송관 : 점검진단 등의 결과(안전진단을 의미함.)
- 상수도(수도관) : 기반시설 진단평가에 결과(정밀안전진단, 성능평가, 전문기술진단을 의미함.)
- 가스관 : 성능평가 결과(정밀안전진단, 가스배관시설 건전성 관리를 의미함.)
지하매설 압력관 중 유일하게 성능평가 기준이 이미 제시된 상수도의 경우 안전성능, 내구성능, 사용성능 각각의 정의와 범위에 따라 평가인자를 분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관로부식의 경우 관 외부관상 결함에 대한 평가인자이므로 안전성능 평가인자로 구분하고 있다. 토양비저항의 경우 관 자체에 발생한 문제는 아니나 관로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설물 외부 환경조건에 따른 영향에 해당하여 내구성능 평가인자로 구분된다.
2.4 열수송관 성능평가 기본절차 수립
열수송관 성능평가는 기반시설 성능평가 공통안내서에서 제시한 필수 사항인 안전성능, 내구성능, 사용성능으로 구분하는 절차를 그대로 준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성능 평가는 안전성능의 정의에 따라 외관 결함에 대한 상태안전성능과 하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상 및 붕괴 저항성에 대한 구조안전성능으로 구분하여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내구성능 평가는 내구성능 정의에 따라 열수송관의 재료적 내구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분석결과와 외부환경에 대한 내구성능 저하인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실시해야 한다. 관리주체는 내구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분석결과를 통하여 열수송관의 사용환경과 열수송관의 물리적 상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사용성능 평가는 열수송관의 설계 당시와 준공 이후 사용자·관리자의 사용상 편의성 등에 대해 현장조사, 설계도서 및 관리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실시해야 한다.
안전, 내구, 사용성능평가에 필요한 자료 수집은 조사항목 및 방식을 고려하여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성능평가 실시 전 평가 대상 시설의 도면, 계산서, 이력자료 등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사전조사는 별도의 현장방문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간접조사 방식이다. 필요 시 굴착 등을 동반하는 현장조사는 직접조사 방식이며, 모든 조사항목은 데이터 확보 가능성과 성능평가와의 적합도를 고려하여 기본과업과 선택과업으로 구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3. 열수송관 성능평가인자 선정
3.1 지역냉난방사업자 의견 조사
열수송관 성능평가와 연관된 다양한 법령과 기준, 매뉴얼, 모델을 검토하여 성능평가인자 선정 및 데이터 수집 시 참고할 만한 사례로 아래의 4가지 기준을 선정하였다.
- 기반시설 성능평가 공통안내서
- 열수송관 안전진단 매뉴얼
- 위험예측 기반 열수송관 개량 의사결정 모델
-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실시 세부지침(성능평가 편)
해당 진단 및 평가 기준에서 제시된 조사항목을 검토하여 열수송관 성능평가 시 사용 가능한 관련인자를 도출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평가항목의 경우 열수송관의 안전, 내구, 사용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지만 현실적으로 데이터 수집이 어려울 경우 성능평가인자로 포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냉난방 사업자의 의견을 확인하여 데이터 확보 가능성과 적합도 등을 고려한 평가항목을 구성하고자 15곳의 국내 지역냉난방 사업자 의견을 조사하였다.
평가점수는 전체평균 뿐만 아니라 20년 이상 장기사용 열수송관을 보유한 사업자와 미보유한 사업자, 공급관 기준 상위 10개 사업자와 대규모 사업자를 제외한 15개 사업자를 구분하여 특성별로 평균값을 분석하였다. 성능평가 목적과 평가인자간 적합도 조사의 경우 평가점수는 Fig. 3의 설문조사 양식과 같이 매우 적합(5점), 적합(4점), 보통(3점), 부적합(2점), 매우 부적합(1점)으로 조사하였다. 사업자가 판단하는 평가인자별 데이터 확보 가능성에 대한 평가점수는 데이터가 이미 확보되거나, 확보하기 쉬움(5점), 데이터 확보 가능함(4점), 데이터 확보성 보통(3점), 데이터 확보 어려움(2점), 데이터 확보 불가능(1점)으로 설정하였다.
3.2 안전성능 평가인자 도출
안전성능평가의 정의와 목적을 고려할 때, 열수송관 안전진단 매뉴얼의 기본과업, 선택과업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현재 제시된 안전진단 매뉴얼의 상태평가 및 안전성평가 지표 중 안전성능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경과년수, 토양비저항, 사고이력 등 일부 지표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
‘경과년수’, ‘토양비저항’ 등은 열수송관의 공용연수 경과 및 재료적 성질변화와 연관된 항목이므로 내구성능평가에 더 적합하다. ‘사고이력’은 열공급 중단에 따른 사용자 편의성과 연관된 항목으로 사용성능평가에 더 적합하다. Table 1은 안전성능 평가인자 선정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열수송관의 매설형태에 따라 조사항목이 다르므로 시설물별로 성능평가항목을 정리하였다.
Table 1.
3.3 내구성능 평가인자 도출
내구성능평가 관련인자는 열수송관 안전진단 매뉴얼의 사전조사, 현장조사 항목과 위험예측 기반 열수송관 개량 의사결정 모델의 평가지표 및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실시 세부지침(성능평가 편)의 기본과업, 선택과업 중 내구성능평가의 정의 및 목적에 맞는 인자를 선정할 수 있다. 안전진단 매뉴얼의 조사항목 중 ‘경과년수’, ‘토양비저항’, ‘토양 pH’, ‘토양 황산이온 및 염소이온’, ‘산화환원전위’는 시설물의 사용기간 및 재료적 성질에 대한 평가항목이므로 내구성능평가 인자로 적합하다. 위험예측 기반 열수송관 개량 의사결정 모델의 평가지표 중 ‘관경’, ‘용도’는 열수송관의 구조적 안정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부족하나, 간접적으로 파손확률과 연관성을 확인하였으므로 내구성능평가 인자로 적용할 수 있다. 위험예측 기반 열수송관 개량 의사결정 모델의 평가지표 중 ‘매설깊이’, ‘수분’은 외부환경에 대한 평가항목으로 내구성능평가 인자로 적합하다. 상수도 성능평가 세부지침의 평가지표 중 ‘도장 열화 및 도장 두께’와 유사한 ‘피복 손상’ 및 ‘보온재 탈락, 균열, 탄화, 두께’는 재료적 성질에 대한 평가항목으로 내구성능평가 인자로 적합하다.
앞서 도출한 내구성능 평가인자에 대해 지역냉난방사업자를 대상으로 적합도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Table 2에 정리하였으며, 토양비저항, 토양 pH, 토양 황산/염소이온 등 일부 토양부식성 관련 인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가인자는 보통 이상의 적합도를 나타내었다. 적합도가 보통 미만인 토양부식성 관련 인자의 경우, 특히 장기사용 열수송관을 보유한 사업자들 및 대규모 사업자들의 부적합 판단이 매우 높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토양부식성의 경우 열수송관 외부 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중요한 판단근거로 활용 가능하므로, 사업자들의 선호도와 적합도 및 데이터 확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후 기본과업 또는 선택과업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
Table 2.
Table 3은 내구성능평가 관련인자의 데이터 확보 가능성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보온재 손상 및 토양 부식성 관련인자의 데이터 확보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역냉난방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장기사용 열수송관을 미보유한 사업자 또는 중소규모 사업자의 경우 데이터 확보 가능성을 매우 낮게 판단하고 있다(2점 이하).
Table 3.
지역냉난방 사업자 설문조사 결과와 기존 관련 기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내구성능 평가지표를 Table 4와 같이 제안하였다. 대규모 지역냉난방 사업자가 현장에 적용 중인 ‘위험예측 기반 개량 의사결정 모델’에서 제시된 평가지표와 상수도 등 유사시설물 내구성능 평가지표를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따라서 열수송관의 파손가능성과 직·간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사전조사 및 일부 현장조사를 통해 자료확보가 반드시 가능해야 한다.
Table 4.
3.4 사용성능 평가인자 도출
안전진단 매뉴얼의 조사항목 중 ‘사고이력’, ‘감시시스템 설치유무’, ‘감시시스템 작동유무’, ‘전기방식시스템 설치유무’, ‘전기방식시스템 작동유무’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시설물의 기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사용성능평가 인자로 적합하다. Table 5는 지역냉난방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용성능 평가인자 적합도 분석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전기방식시스템 설치 유무의 경우 적합도가 보통 이하로 확인되었다. 특히 전기방식시스템의 경우 설치된 사례가 많지 않으므로 사업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Table 5.
지역냉난방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용성능 평가인자 데이터 확보성 설문조사 결과는 Table 6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중 전기방식시스템의 설치 및 작동 유무에 대한 데이터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확인되며, 특히 중소규모 사업자의 경우 전기방식시스템에 대한 데이터 확보 가능성을 매우 낮게 판단하고 있다(2점 이하).
Table 6.
사용성능 평가지표는 사용성, 기능성 등의 성능 정의 및 구분에 따른 특성을 객관적,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고려하여 기존 열수송관 안전진단 매뉴얼에서 제시한 안전진단항목 중 열수송관의 사용성, 기능성을 판단하는데 적합한 인자를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Table 7은 사용성능 평가지표를 기본과업과 선택과업으로 분류하여 정리한 것으로, 사업자들의 의견에 따라 전기방식 등 데이터 확보 가능성이 낮은 항목들은 대부분 선택과업으로 배치하였다.
Table 7.
4. 열수송관 성능평가인자 데이터 조사 방안
4.1 사전조사 항목 분류
열수송관 설계 및 준공도서 등에서 확보 가능한 인자들은 데이터의 신뢰성이 충분히 확보된 경우 현장조사가 아닌 사전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관경, 용도, 감시시스템 설치정보, 전기방식시스템 설치정보는 설계 및 준공도서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경과년수, 사고이력은 유지관리 과정에서 수시로 갱신되므로 시설물 관리기록 등 과거의 조사 결과를 활용하되 자체점검, 정기검사 및 안전진단 수행 시 해당 데이터에 대한 보완 조사를 실시하여 적용해야 한다. 매설깊이와 매설지역은 준공도면 및 GIS 정보를 설계도서 등 관련서류를 통해 우선 확인한 후, 현장조사 시 실측데이터를 확보한 후 적용해야 한다.
4.2 성능평가인자 데이터 현장조사 방안
현장조사는 열수송관에 관한 기초자료를 얻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열수송관의 안전성능, 내구성능, 사용성능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하여 수행한다. 열수송관 성능평가 현장에서의 측정은 도면이 없거나 도면상에 나타난 자료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데 필요하며, 측정의 정확성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정도로 하여야 한다. 현장조사 항목은 Table 1, 4, 7에 정리된 성능평가인자 중 사전조사 항목을 제외한 전체에 해당한다.
지열온도차의 경우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하여 측정 가능하며, 직류전위구배법(DCVG)는 인가한 직류전류로 인해 배관 주변에 발생하는 전위구배를 측정하여 피복손상부를 탐측할 수 있다. 근접간격 상세전위측정법(CIPS)은 배관의 직상부에서 배관을 따라 관대지전위를 전위변화가 불규칙한 구간에서는 2~5m 간격, 규칙적인 구간에서는 10~20m 간격으로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것으로 방식시설의 적정운영 및 부식 개연성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인자이다. 누수는 일반적으로 청음식, 상관식, 전자식 탐사장비를 활용하며, 누수여부 및 위치를 찾을 수 있다. 토양 비저항, 토양 pH 등 토양 부식과 연관된 인자들은 조사대상 구역 주변의 토양을 대상으로 매뉴얼에 따라 장비를 활용하여 측정할 수 있다.
5. 결 론
본 연구는 열수송관의 성능평가를 위한 현장조사 방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열수송관은 지하시설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관리 기준이 부족한 실정이며, 이로 인해 노후화된 열수송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준의 보완이 시급하다.
열수송관 성능평가는 기반시설관리법에 따라 안전성능, 내구성능, 사용성능으로 구분하여 수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열수송관의 주요 성능평가인자를 도출하고, 현장조사 및 사전조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열수송관 안전진단 매뉴얼, 위험예측 기반 개량 의사결정 모델 및 관련 법제도와 유사관로인 상수도 성능평가 기준 등을 참고하여 성능평가 절차와 성능평가인자를 제안하였으며, 특히 데이터 수집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검토하였다.
또한, 지역냉난방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각 성능평가인자에 대한 적합성과 데이터 확보 가능성을 분석하여 성능평가인자를 도출하였다. 안전성능 평가 인자는 지열온도차, 누수탐지, 절연레벨 등 현장조사를 통해 관의 상태 및 구조적 안전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자로 선정하였다. 내구성능 평가인자는 열수송관의 재료적 성질 변화 및 손상 저항성 저하와 연계된 성능을 간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경과년수, 용도, 매설지역, 매설깊이, 관경 등으로 구성하였다. 사용성능 평가인자는 사고이력, 감시시스템 설치 및 작동 유무 등 사용자의 편의성 등을 검토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각 성능평가 단계별 정의와 목적, 데이터 확보 가능성을 고려하여 성능평가인자를 선정함으로써 사전조사 및 현장조사를 통해 열수송관 성능평가를 위한 기초자료 수집이 가능하다. 향후 열수송관 성능평가 절차가 체계적으로 정립되고, 이를 토대로 한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열수송관의 안전성 및 성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